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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

시 - 봉숭아물 봉숭아물 여름이 물든 저녁 봉숭아꽃 움큼 따다 흰 햇살 설설 뿌려 하늘 위에 짓이기고 밤에도 푸른 잎새 붉은 꽃잎 살짝 덮어 실바람 칭칭 감아 손톱에 동여매면 새벽녘 찬 이슬로 은근슬쩍 내려 앉은 그리운 사람 하나 손톱에 물들이다 - 야기꾼 시(詩) "봉숭아물" 더보기
블로시스 30 방향성에 관하여 질문 1. 나는 어떠한 동기로 블로시스30에 참여하고 있는가? 21세기 기독교회는 교회 울타리 밖에 있는 불신자들과의 접촉점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교회 울타리 안에 끼리문화 게토문화로 숨어있지 말고 울타리 밖으로 나가 세상과 사람들과 접촉하여야 할 것이다. 교회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법, 울타리 밖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접촉점 중 효과적인 것이 인터넷이고, 블로그라고 생각했다. 또한 크리스천 블로거들의 네트웍이라는 공동체적 활동으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시스30을 통하여 이러한 점들을 기대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질문 2. 현재까지 논의된 BLOSIS30의 내용 중 내가 동의하는 부분은 어떠한 부분이며,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어떠한 부분인가?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더보기
요나 vs 하나님 "하나님이 그들의 행한 것 곧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난 것을 감찰하시고 뜻을 돌이키사 그들에게 내리리라 말씀하신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러하겠다고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글므로 내가 빨리 다시스로 도망하였사오니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이신줄을 내가 알았음이니이다. 여호와여 원컨대 이제 내 생명을 취하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내게 나음이니이다." - 요나 3: 10 ~ 4: 3 주께서는 은혜로우시단다. 자비로우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신 분이시란다. 이 얼마나 은혜롭고 감미로우며 아름다운 기도란 말인가? 그런데 그.. 더보기
밭농사의 후유증으로.. 1. 월요일 아침부터 부모님 밭에 나가 밭일을 하고 온 후유증인지 이틀내내 온몸이 찌뿌둥하게 지내고 있다. 사람이 몸을 쓰고 살아야 하는데, 머리만 쓰는 일을 하다보니 갑자기 몸이 놀랐는가보다. 2. 월요일 밤 선교훈련을 마치고 대경 전도사와 국수 한 그릇 함께 했다. 사는 이야기, 사역 이야기, 공부 이야기들.. 그리고 꿈꾸는 이야기, 비전에 관한 고민들로 더 배불렀던 시간이었다. 학문간의 학제간 연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 문학과 신학의 경계선을 헤매는 내 모습이나 음악과 신학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대경 전도사나... 둘 다에게 그 공부들이 귀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3. 화요일엔 총대학원학생회 주최 신학특강인 '유대인의 자화상-피해자에서 가해자로' 2차 강연 '시오니즘'이 잘 .. 더보기
익숙할수록 쉽게 잊히는 것들 1. 내가 졸업한 대학 안에 호수가 하나 있었습니다. 일감호라는 이름의 나름 꽤 넓은 호수입니다. 어느 정도 넓으냐면 호수에 얼음이 얼고 눈이 내려 하얗게 덮여 버리면 처음 보는 사람은 왠 운동장이 이리 넓으냐고 오해할 정도였지요. 그런데 막상 그 대학 재학생들은 가끔씩 이 일감호를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바쁜 일상이 문제입니다. 학교 생활에 찌들어 살다보면 학교에 일감호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게 됩니다. 워낙 넓은 학교인지라 강의실과 강의실이 참 넓습니다. 강의와 강의 사이 짧은 10분만에 옮겨다니기엔 벅찬 거리지요. 이 강의실에서 저 강의실로 정신 없이 뛰어다니다가 문득 고개를 돌려 보면 그 곳에 잔잔한 호수와 그 위를 노니는 오리 때가 눈에 들어오지요. 그렇게 눈에 들어온 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