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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꾼의 소소한 일상

밭농사의 후유증으로..

1. 
월요일 아침부터 부모님 밭에 나가 밭일을 하고 온 후유증인지
이틀내내 온몸이 찌뿌둥하게 지내고 있다.
사람이 몸을 쓰고 살아야 하는데, 머리만 쓰는 일을 하다보니
갑자기 몸이 놀랐는가보다.

2. 
월요일 밤 선교훈련을 마치고 대경 전도사와 국수 한 그릇 함께 했다.
사는 이야기, 사역 이야기, 공부 이야기들..
그리고 꿈꾸는 이야기, 비전에 관한 고민들로 더 배불렀던 시간이었다.
학문간의 학제간 연구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던 시간..
문학과 신학의 경계선을 헤매는 내 모습이나
음악과 신학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대경 전도사나...

둘 다에게 그 공부들이 귀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3.
화요일엔 총대학원학생회 주최 신학특강인
'유대인의 자화상-피해자에서 가해자로' 2차 강연 '시오니즘'이 잘 마무리되었다.
담당한 학술부장 청의형이 워낙 잘 섬겨주었고
다른 집행부가 모두 열심히 섬겨주어서 잘 끝날 수 있었다.
열강을 하셨던 최창모 교수님, 열정적인 질문과 피드백을 던져주셨던 서강대 신부님
그리고 뒤풀이 저녁을 대접해주신 송순재교수님까지 정말 풍성한 시간이었다.

4.
나이 서른을 넘어서 아직 학생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까?
내가 이십대의 삶을 살고 있는지 삼십대의 삶에 놓여 있는지 헛갈릴 때가 많다.
이십대 시절에 끝내었어야할 고민을 여전히 끌어잡고 있는 모습이란...
여전히 자라지 못한 내 철없음에 고개를 떨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