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애 - 구운몽 옥루몽 게임

2001년이었을까요? 학부시절 고전소설론 수업때 친구 두명과 함께 발제했던 내용입니다. 야기꾼이 이론화 작업, 다른 한 친구가 홍보기획, 그리고 다른 친구가 플래쉬로 프리젠테이션하는 작업을 했었지요. 이 발표를 위해서 셋이서 한 학기 내내 다른 모든 것들을 다 미뤄둔채로 수없이 만나서 토론하고 의견을 조정한 뒤에 정리해서 작성한 글입니다.

-------------------------------------

천상애<天上愛> - Tears in Fantasy

소 양 찬, 신 재 원, 심 재 훈

Ⅰ. 서론

고전문학의 현대적 재창조라는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두 가지 점은, 첫째는 우리 마음에 드는 현대적인 방법을 정하고 그 방법에 맞는 고전작품을 끼어 맞추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고 둘째는 인기 없는 고전문학을 단순히 새로 읽히게 만들기 위해서 작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었다. 첫째는 현대적 방법 속에 고전문학을 끼어 맞추게 된다면 원전이 갖는 매력이나 특성을 지나치게 변형시켜 버릴 위험이 있고, 둘째는 단순히 고전문학을 새로이 읽히게 하는 목표로 작업을 한다면 읽기 쉬운 문체로 현대역 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손쉬운 방법일 것이다. 오히려 이 작업을 하면서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은 우리가 고전작품을 읽으면서 느꼈던 원전의 맛과 풍취를 다른 사람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런 우리의 느낌들을 현대적인 방법 속에 재창조 시켜 보는 것이다. 고전 소설이라는 장르 전체가 현대에서 인기를 끌게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고전 소설이든 현대 소설이든 우리가 느끼고 감동했던 작품들의 매력을 다시 살려보고 소개하고 싶은 것이다.

본 발표조는 발표작품을 "구운몽"과 "옥루몽"으로 정했다. 이 두 작품이 갖는 내용의 방대함과 어려운 한문조 문체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속에서 느꼈던 매력들을 다시 한번 살려 보고 싶었고 그 방법으로 게임화 작업을 선택하였습니다. 본 발표문은 우리가 구운몽에서 느꼈던 매력이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하고, 게임화 작업이 이 매력들을 어떻게 되살려 낼 수 있는가를 찾아서 기획해보려고 한다.

Ⅱ. 현대적 재창조

1. 재창조의 전제 조건

이 기획은 두 가지 전제를 설정하고 시작한다. 첫째는 고전은 고전 그 자체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작업은 고전이 갖고 있는 고전 자체로서의 가치를 다른 이들과 공유하려는 것이지 고전을 현대문학으로 재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둘째 이 기획의 목적은 우리가 고전작품을 접하면서 느꼈던 그 작품의 특성이나 감동을 현대적인 방법으로 표현하여 보고, 이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감동을 공유하는 것에 있다.

2. 구운몽, 옥루몽이 갖는 매력

옥루몽이나 구운몽이 갖는 매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음에 열거하는 특성들은 본 발표조원들이 작품을 읽으며 느꼈던 어쩌면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일수도 있다. 본 발표조가 기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우리가 구운몽이나 옥루몽에서 느꼈던 재미와 감동을 게임을 통하여 되살려보고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기에 우리가 원전의 어떤 점들을 게임으로 되살려보고 싶은가를 말하려는 것이다.

1) 방대한 스케일

구운몽과 옥루몽은 그 엄청난 분량만으로도 일단 독자의 기를 빼앗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버리고 말지만 일단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되면 오히려 그 방대한 분량이 주는 스케일에 감동하게 된다. 구운몽의 양소유가 그의 일대기 속에 여덟 선녀를 한사람 한사람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의 재미와 옥루몽의 양창곡이 여러 어려움 들을 이겨내고 전쟁을 치뤄내면서 입신양명하고 다섯 여인을 얻는 이야기의 방대함은 단연 어느 고전소설도 따를 수 없는 옥루몽 만의 매력일 것이다. 

2)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재미

옥루몽을 읽으면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이 바로 "어떻게 될 것인가 차청하회하라"라는 표현일 것이다. 양창곡이 남만과 전쟁을 벌이면서, 간신의 위협에 나라가 흔들리면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느껴지는 다음 장에 대한 궁금증은 긴 내용에도 불구하고 옥루몽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일 것이다. 이 매력은 옥루몽이 갖고 있는 서사가 상당히 흥미 있는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3) 남성의 욕망 실현

옥루몽 속에는 남성들의 환상이 나타나 있다. 양소유나 양창곡이 숱한 모험을 겪어가며 입신양명하고 여러 여자들의 사랑을 얻는 모습은 윤리적인 시선을 걷어 내버리면 남성들의 욕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남성 독자는 자연스럽게 양소유나 양창곡으로 감정이입되어서 마치 자신이 전쟁에서 공을 세우고, 큰 벼슬도 얻고, 여러 여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의 나약한 남성들은 이 작품을 통하여 잃어버린 욕망을 대리 충족하고 있는 것이다. 옥루몽이나 구운몽이 남성독자들에게 매력을 갖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 옥루몽의 전쟁이 주는 스펙터클

옥루몽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장면들은 흡사 삼국지의 그것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남만과의 전투에서 양창곡이나 홍혼탈 같은 장수들이 벌이는 무예와 전략전술들은 어느 무협지나 전쟁소설에 못잖은 재미를 준다. 머리 속에서 주인공이 지휘하는 부대의 진을 상상하여 볼 수도 있고, 주인공의 부대에 힘없이 쓰러지는 적들의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이는 역시 남성의 욕망실현과도 어느 정도 상관이 있을 것이다.

5) 사랑의 즐거움과 고난의 극복

구운몽이나 옥루몽이 주는 즐거움은 그 무엇보다도 사랑에 있을 것이다. 버들가지가 피어있는 누각에서 양소유와 진채봉이 만나서 양류사를 나누는 장면이나, 정경패를 만나보기 위해서 여자악사로 변장한 양소유가 봉구황을 타는 장면, 귀신으로 분한 가춘운과의 밀고 당기는 사랑놀음등은 사랑이야기의 진한 재미를 준다. 이 사랑은 단순히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숱한 질곡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구운몽의 양소유는 옥루몽에 비해서 큰 어려움 없이 일을 이룬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역시 진채봉이나 정경패와의 사랑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옥루몽의 사랑이야기는 더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강남홍과의 사랑이야기는 가슴을 절이게 만들어준다. 강남홍이 물에 빠져 자살하는 장면이나 남성 홍혼탈로 분한 강남홍과 양창곡의 재회, 절개 있는 여성 벽성선의 이야기 등은 많은 재미거리가 있다.

6) 멋있는 여성 강남홍

옥루몽이 과연 남성들만의 작품일까? 그렇지 않다. 옥루몽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옥루몽의 또 다른 주인공이 홍혼탈, 즉 강남홍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강남홍은 남성의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여성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강남홍은 양창곡의 글재주를 보고 스스로 양창곡을 선택했다. 자신을 겁간하려는 남성의 폭력에 항거하여 물 속으로 자살하는 강한 의지도 보여주었고, 비록 남성으로 분한 모습이었지만 홍혼탈이라는 장수가 되어 전쟁에서 남성들보다도, 더욱이 주인공 양창곡 보다도 더 재주 있는 모습을 보이고 큰 공을 새운다. 그가 여성임이 밝혀진 뒤에도 계속 벼슬을 유지했고, 남편 양창곡에 예속되어 있는 모습이 아니라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3. 현대적 재창조 - 게임을 통하여

지금까지 열거한 여섯 가지의 재미들을 효과적으로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여 보았을 때 게임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장면들이 갖는 재미는 스타크래프트나 여타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비슷하게 느낄 수 있고, 입신양명류의 벼슬이 올라가고 공을 세우는 이야기들은 심시티나 벤쳐타이쿤 같은 경영시뮬레이션이나 삼국지 등에서 느낄 수 있다. 여러 가지 사랑이야기들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도 더 심즈 같은 게임에서는 인간관계와 그 관계를 통한 사랑의 성취 등을 느껴볼 수 있다. 우리는 게임이 바로 옥루몽이나 구운몽의 재미를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고 다음과 같은 면을 통해서 이를 살려보고자 한다.

1) 방대한 스케일을 살린 장르 통합 게임

일단 우리가 만들려는 게임은 장르 통합적인 게임이다. 전략이면 전략, 경영이면 경영, 연애면 연애 같이 한두 가지의 재미만을 갖고 있는 기존의 장르화된 게임이 아닌 여러 장르의 게임이 통합되어 나타나는 장르 통합 게임을 통하여 옥루몽이나 구운몽이 갖고 있는 방대한 스케일을 살려보고자 한다. 게임에 임하는 유저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도시를 경영할 수도 있고, 여러 장수들과 여인들을 만나며 인간관계와 사랑의 이야기들을 경험할 수도 있다. 또한 병사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가 적들과 전투를 벌이면서 전략게임의 요소도 맛볼 수가 있다.

2) 서사가 있는 게임

게임은 서사구조에 의해 진행된다. 단편적으로 잠깐 이루어지는 게임이 아니라 갖가지 이벤트와 스토리들로 여러 미션들을 수행해가며 각각의 미션들은 다음 미션과 결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령 전쟁을 치르기 전에 여러 장수들과 겪는 인간관계나 여인들과의 사랑의 성취, 그리고 경영과 미션완수를 통한 벼슬의 진급 등에 따라서 전쟁 수행 능력에 차이가 날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진채봉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진채봉 미션을 수행하기 전에 문필력을 높이고 양류사 아이템을 얻어야 하며, 계섬월이나 강남홍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문필력을 갖추어야 한다. 

작품의 서사는 원전의 서사 그대로 진행될 수도 있으며, 유저의 판단과 선택에 따라 다양하고 새로운 서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3) 성취욕의 고취

게임을 진행하면서 유저들은 여러 가지 성취욕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경영하는 도시가 발전하는 모습을 통하여, 장수들과 인관 관계를 엮어가고 자신의 휘하 장수로 만들어가면서, 여러 여인들의 미션을 통하여 그녀들의 사랑을 얻어가면서, 또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유저들은 다양한 재미와 성취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게임 미션의 진행과 여러 가지 능력의 배양, 그리고 공적의 누적을 통하여 계속적인 벼슬의 상승과 벼슬 상승을 통한 능력치의 증대 등은 또 다른 재미를 준다.

4) 전략시뮬

무엇보다도 이 게임이 갖는 독특한 재미는 전략시뮬의 요소에 있을 것이다. 기존의 삼국지나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이 게임은 개인의 무술능력을 펼칠 수 있고 소규모 부대의 운용도 가능하다. 삼국지는 대단위 부대를 단순히 클릭 몇 번을 통하여 전쟁을 진행시켰고 스타크래프트는 인간성이 배제되어 있는 전쟁이 진행되었다. 많이 알려진 게임은 아니지만, 영화로 더욱 유명한 게임 "스타쉽 트루퍼스"는 분대규모의 소규모 병력을 지휘하며 전쟁을 수행하게 된다. 유저는 각 부대원 명단과 무장을 결정하고 역할을 지정해 줄 수 있다. 부대가 갖가지 진형을 갖추며 전쟁을 수행한다. 게임의 전략시뮬에 이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려고 한다. 휘하 장수들을 이끌고 소규모 단위의 전투에 참여하면서 휘하 장수 한 명이 적에게 생포되거나 죽게 되면 이후에 그 장수는 등장하지 않게 되고 이는 유저에게 큰 피해가 될 수 도 있다.

5) 사랑의 미션

유저는 게임 속에서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데 그중 여러 가지의 연애 미션들이 있다. 자신이 경영하는 도시의 여러 건물들을 자유자재로 드나들면서 그 집의 주인인 여인들과 여러 가지 사랑 이야기들을 엮어 갈 수 있다. 지속적인 만남을 통하여 관계성을 높여갈수 있고 양류사나 거문고 같은 아이템을 사용하여 여인의 환심과 사랑을 얻을 수도 있다.

가령 정경패의 미션을 선택하면 유저는 소유한 아이템인 거문고를 사용하여 봉구황을 부르기도 하면서 정경패와의 사랑을 키워갈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여인과의 관계는 다른 여인들과의 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 여인이 보는 앞에서 다른 여인과 사랑을 이뤄간다면 여인들은 질투하게 되고 그 여인들과의 친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 

6) 여성 캐릭터의 등장

이 작품은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 여성도 남성과 동일하게 게임을 진행하며 게임이 주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여성 유저들을 위하여 우리는 양창곡과 양소유 대신에 새로운 주인공을 한명 더 설정했다. 사실 이는 새로이 설정할 필요가 없었다. 바로 옥루몽의 또 다른 주인공 강남홍이 있기 때문이다. 유저가 강남홍을 캐릭터로 사용하여 게임을 진행시킨다면, 강남홍의 시점에서 강남홍이 중심이된 새로운 옥루몽의 서사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강남홍의 능력은 결코 남성 캐릭터에 비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남성 인물과 독립적으로 활약할 수도 있다.

Ⅲ. 게임으로 들어가서

1. 천상애<天上愛>- Tears in Fantasy

게임의 제목은 천상애(天上愛)이며 부제로는 Tears in Fantasy이다. 

1) 캐릭터

게임을 처음 실행시키게 되면 유저는 세 가지 캐릭터, 양소유, 양창곡, 강남홍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플레이하게 된다. 일단 각 캐릭터를 클릭 했을 때 각 캐릭터의 설명을 통하여 원전에서 나타나는 각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게 된다. 

2) 인트로

일단 캐릭터를 선택하여 제반사항과 환경을 선택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각 캐릭터의 인트로가 실행되어진다. 이 인트로는 동영상을 통하여 캐릭터의 서사적인 스토리를 설명하도록 한다. 주인공으로 설정이 된 양소유, 양창곡, 강남홍은 각기 천상에서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게임이 시작되는 단계에서 이들에 대한 설명과 천상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이다.

양소유 - 구운몽 원작에 나와 있는 천상에서 성진의 모습과 팔선녀와의 만남. 이로 인하여 그 벌로 인간세상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을 동영상과 감각적인 멜로디를 통하여 표현을 할 것이다. 이때 중점이 되어야 할 것은 팔선녀와의 애정의 미묘한 감정의 표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인간 세상에서의 만남에 대한 암시적인 것을 표현해 주어야 한다. 이 동영상의 마지막 부분은 이들이 인간 세상에서 어떠한 운명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설명이 되는 것으로 인트로를 마친다.

양창곡 - 옥루몽의 원작에 나와 있는 천상에서의 이야기와 양창곡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게임을 하는 유저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한다. 여기서는 양소유의 인트로와는 차별을 두기 위해서 옥루몽 원작에 나오는 시(詩)들을 인트로에 삽일 할까 한다. 양창곡과 다섯 명의 여인들과의 관계를 개괄적으로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앞으로의 전개과정에 대한 초반설명이 인트로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 들어가야 한다.

강남홍 - 여성 캐릭터를 설정함으로 유저의 확대를 가져오고자 한다. 옥루몽의 주인공은 크게 양창곡과 강남홍이라고 할 수 있고 여기서 강남홍의 인트로는 여성의 시각으로 시점을 설정하여 양창곡과의 만남을 애절하게 그리도록 한다. 여성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옥루몽으로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 양창곡과의 사랑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설정하고 강남홍의 목적은 양창곡을 자신의 남자로 만들고 마지막 mission을 수행하는 것으로 동영상 마지막에 이에 대한 설명을 삽입한다.

3) 각 캐릭터의 최종 목표

각 캐릭터마다 각자의 게임 목표가 있는 것이다. 원전의 서사를 참조하여 양소유와 양창곡, 강남홍에게 각자 목표를 설정하여 주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양소유 - 양소유는 8명의 여인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한 벼슬의 상승과 함께 왕의 신분에 올라야 하며, 주변의 적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양창곡 - 양창곡은 5명의 여인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양소유와 마찬가지로 왕의 벼슬에 올라야 하며, 주변의 적들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

강남홍 - 강남홍은 양창곡과 만나 사랑을 이루어야 한다. 강남홍은 여성이지만 벼슬이 주어지며 역시 왕에도 오를 수 있고 왕이 되고 주변의 적들을 물리쳐야 하는 것은 다른 캐릭터들과 같다.

2. 게임의 시작

1) 능력치와 레벨, 시간

각 인물들은 모두 능력치와 레벨을 가지고 있다. 인물의 능력치는 문필력, 무술력, 통치력, 매력, 정치력등 5가지의 능력치를 갖고 있다. 각 능력치는 0에서부터 시작하여 벼슬이 올라가거나, 특별한 이벤트 혹은 아이템을 얻으면 주어지는 능력치점수를 적절히 분배하여 능력치를 길러야 한다. 레벨의 개념은 벼슬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벼슬은 9품부터 시작하여 1품까지의 9등급의 벼슬을 할 수 있고 1품 다음에는 왕이 될 수 있다. 각 벼슬이 올라갈 때마다 능력치의 향상과 함께 수입이이 많아진다. 시간은 화면 하단의 시계를 통하여 날짜와 시간이 결정된다. 시계의 바늘은 계속 돌아간다. 이 시간의 개념에서 밤낮의 구분은 없고,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잠을 자지 않는다.

2) 도시

일단 게임이 시작되면 도시가 나타난다. 이 도시는 각 플레이어가 다스리는 도시이다. 기존의 디아블로나 더 심즈의 캠프나 마을 혹은 삼국지의 도시의 성격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서는 능력의 개발과 성장이 주목적이다. 도시의 건물들은 관아, 병영, 대장간, 의원, 상점, 여인들의 집, 장수들의 집으로 구성된다. 인물들은 이 도시의 각 건물에서 필요에 따른 미션을 수행하거나 이벤트를 벌일 수 있다.

ㄱ) 관아 

관아에서는 도시를 다스리기 위한 제반 업무들을 수행하게 된다. 매달 상업, 농업, 공업의 각 목표치를 설정해주고 휘하장수가 있을 때는 담당자를 선택해야 한다. 담당자가 세워져 있지 않아도 수입이 들어올 수 있지만 담장자를 세울 때 훨씬 큰 이익을 얻게 된다. 목표치에 따라 그 달의 수입이 결정된다. 가령 겨울에는 농업의 수입은 적지만 공업이나 상업에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농업보다는 공업 쪽으로 더 큰 목표치를 설정해 주어야 한다. 화면 하단에는 항상 도시의 경영상태가 뜨고 날마다의 수입이 나온다. 플레이어는 매달 초 이 관아에 들러 도시 경영을 계획해야 하고, 그 이외에도 수시로 들러야 한다. 간혹 관아에서 재판에 관한 이벤트등 갖가지 이벤트를 통하여 능력치를 높이거나 소지금을 늘릴 수 있고, 이런 이벤트를 무시해버리면 도시가 경영 불능 상태에 빠져버릴지도 모른다.

ㄴ) 병영 

병영에서는 병사들을 모집하고, 병사들을 훈련시킬 수 있다. 병사들을 제때 훈련시킬 수 있어야만 전쟁에서 수월하게 적을 상대할 수 있고, 좋은 전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병사들은 기마병, 보병, 궁수병이 있다. 

ㄷ) 대장간 

대장간에서는 각종 무기 관련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전쟁에 나가기 위해서는 장수 자신의 무장부터 신경 써야 한다. 칼, 방패, 창, 갑옷 등의 구입은 전쟁시 유용하게 도움이 될 것이다.

ㄹ) 의원

의원은 전쟁 중에 상처를 입었을 경우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곳이다. 상처의 치료는 약간의 소지금이 들어야 한다.

ㅁ) 상점

상점에서는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양류사나 거문고등은 진채봉이나 정경패 같은 여인을 얻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향신료나 패물 등을 구입하여 선물했을 때도 친밀도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ㅂ) 여인들의 집

도시에는 각 인물의 집이 있다. 즉 도시 안에 진채봉의 집, 정경패의 집, 양소유의 집등이 있는 것이다. 일단 집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집의 인물들과 대화가 가능하며 대화의 방식은 친밀도를 높이고 호감도를 높이거나 떨어뜨릴 수 있도록 설정을 한다. 

각 인물들과의 관계는 더 심즈에서 나타나는 관계와 친밀도의 향상을 생각하면 된다. 대화하고, 선물을 주고, 함께 연회를 열며 서로간의 친밀도를 높이고 결국에는 프로포즈까지 할 수 있다.

가령 양소유가 진채봉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양소유는 평소에 진채봉과 계속 관계를 쌓아 두어야 한다. 자주 진채봉의 집에 들리거나 진채봉이 거리로 나왔을 때 만나보아야 하며, 선물 등을 통하여 환심을 사 두어야 한다. 진채봉을 아내로 얻고자 한다면 양소유는 상점에서 양류사 아이템을 구입하여야 한다. 양류사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문장력의 능력치와 개인소지금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양류사를 구입한 양소유는 진채봉의 집으로 가서 양류사를 건네주며 프로포즈 할 수 있고 양소유가 일정이상의 능력치와 벼슬, 그리고 진채봉과의 친밀도가 이루어져 있다면 진채봉과 혼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정경패를 아내로 얻고자 한다면 마찬가지로 상점에서 거문고를 구입하여 정경패의 집에서 봉구황을 연주하며 프로포즈 할 수 있다.

ㅅ) 장수들의 집

장수들의 집은 여인들의 집과 마찬가지로 인간관계를 통해 친밀도를 향상시켜 신뢰를 얻는다. 여인들과는 혼인을 목적으로 하지만 장수들은 자신의 휘하 장수로 두는데 목적이 있다. 이 때 장수들은 양소유, 양창곡, 강남홍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캐릭터가 아닌 다른 캐릭터의 장수들과, 원전에 나오는 양창곡 휘하의 장수들이 된다. 즉 양소유로 게임을 진행했을 때 양창곡과 강남홍을 포함하여 휘하 장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강남홍이나 일지연, 심요연등은 연애의 대상이 될 수도 있고, 휘하 장수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3) 전쟁

플레이어들은 수시로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도시의 사방은 흉노, 남만, 돌궐등 이민족들의 땅이고 그곳에 갈 때마다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마을 밖으로 나갈 때는 약간명의 부하만 거느린 채 나갈 수도 있고, 일정 이상의 병사들을 이끌고 나갈 수 도 있다.

일단 도시 밖으로 나가 전쟁을 하고 싶다면 플레이어는 병영으로 가서 어떻게 출진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소규모 병력으로 나가겠다면 부하장수를 선택한다. 그러나 전투를 치르다가 장수가 죽으면 그 장수는 영원히 잃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한다. 이때 유저들은 부하장수 전부를 드래그하여 이동시킬 수 있고, 독립적으로 전투를 수행하게 할 수 있다. 유저가 일일이 목표물을 설정해 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반응하여 공격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소규모 단위의 전투는 주로 능력치를 높이거나 적 장수를 공격하기 위해서 치러진다. 소규모 단위 전투에서 흉노의 왕을 물리쳤다면, 이후 대규모 단위 전쟁에서 흉노는 맥없이 무릎꿇을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단위의 전쟁은 간간이 관아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를 통하여 왕이 정벌을 명했을 때, 혹은 유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공격할 수 있다. 대규모 단위의 전쟁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일단 병영으로 가서 부대를 선택하여야 한다. 각 부대의 수를 얼마로 하고, 몇 개의 부대를 이끌 것인지를 선택하여 전쟁에 임하는 것이다. 이때 플레이어의 벼슬에 따라 이끌고 갈 수 있는 병사의 수가 제한될 수 있다. 왕이 정벌을 명했을 경우에는 대원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제한 없이 모집한 병사 전부를 이끌고 갈 수도 있다. 일단 전쟁에 임하면 유저는 각 부대의 진형을 결정하여야 한다. 어떤 진형으로 출진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각 부대를 적절히 이동시켜 가면서 전쟁을 치룬다. 

소규모 전투는 디아블로나 스타쉽 트루퍼스등을 대규모 전쟁은 삼국지 등을 연상할 수 있으나 이와는 약간씩의 차이점이 있다. 기존의 전쟁을 다룬 전략시물레이션 게임들은 지나치게 비인간적인 게임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소규모 전투에서 휘하장수 하나 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인간적인 전투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승리하여 그 지역을 정벌했으면 그대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정벌을 계속할 수도 있고,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도시로 돌아갈 수 도 있다.

4) 게임의 엔딩

각 인물의 목표가 다 이루어지면 엔딩 동영상이 시작된다. 엔딩 동영상은 각 주인공들의 삶을 게임 시작 부터 마지막까지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듯 장면 장면으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엔딩을 봄으로써 이 게임의 서사적인 스토리가 정리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즉 이 게임을 끝내게 된다면 한편의 고전 소설을 읽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각 캐릭터에 부여되는 엔딩을 설정하며 그것은 각기 다른 작품을 보게되는 것이다 . 이 게임에서 동영상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파이널 판타지는 게임보다는 동영상이 더 유명해져서, 게임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로 보면 될 것이다. 즉 동영상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는 게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 동영상에 관한 이야기

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서사적인 부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동영상의 스토리 구성이다. 이는 원전의 캐릭터들의 서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즉 게임을 하면서 중간 중간 많은 동영상을 볼 수 있다. 각 여인들과의 혼인을 이룰 때마다 선택에 의해 원전에서 둘의 이야기가 어떠했는지를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 현재의 게임들은 주로 온라인 기반의 게임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이러한 성격을 버리지 않기로 하였다. 즉 온라인으로 접속하여 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유저들은 양소유, 양창곡, 강남홍 세 캐릭터를 기본으로 하여 플레이어를 선정하여 고유 이름을 갖고 게임에 임한다. 이들은 서로간에 관계를 맺어나간다. 게임에서 여인들이나 장수들과 관계를 맺듯이 다른 플레이어들과 관계를 맺어갈수 있는 것이다. 대신 여기서는 부하장수의 개념이 될 수는 없고, 동맹군을 형성할 수는 있다. 남녀 플레이어끼리는 서로의 캐릭터로 연애관계를 형성하여 볼 수도 있다. 

5) 게임의 예

일단 양소유로 게임을 시작한다. 처음 플레이어는 기본 소지금과 9품의 벼슬이다. 먼저 양소유는 도시의 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난후 진채봉을 찾아간다. 진채봉과의 첫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병영으로 가서 병사를 모집하고 훈련시킨다. 그런 식으로 계속 게임을 진행하여 도시의 각 인물들, 계섬월이나 적경홍, 정경패, 가춘운, 이소화, 심요연, 백능파 등과도 관계를 맺어가며 벼슬도 7품까지 오른다. 진채봉에게 양류사를 주어 프로포즈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계섬월은 다행히 프로포즈를 받아주어 연분을 맺었다. 다시 정경패에게 거문고로 봉구황을 연주하며 프로포즈하여 성공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부하장수 몇몇을 구할 수 있었다. 이때 왕이 한달 안에 토번을 정벌할 것을 명하였다. 먼저 부하장수 몇몇을 이끌고 소규모 전투를 치르며 적의 장수 몇을 제거했다. 다시 돌아와서는 병사들을 훈련시켰고, 이윽고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토번 정벌의 대규모 전쟁에 나서 토번을 정벌한다. 토번정벌 전쟁에서 승리한 양소유는 벼슬이 6품으로 올라가고 소지금도 훨씬 많아졌다. 이 때 왕이 왕의 여동생 이소화와의 결혼을 명하였고 그 명을 받아 이소화와 연분을 맺었다. 다시 능력치를 쌓아가며 진채봉에게 다시 도전하여 연분을 맺었고, 적경홍, 심요연, 백능파등과도 연분을 이루었다. 그 과정 속에서 벼슬은 계속 올라가 왕의 신분이 되었고, 주변의 모든 적들도 물리쳤고, 모든 게임이 끝나면서 엔딩이 시작된다.

Ⅳ. 홍보방안

1. 베타버전 제공

일반적으로 모든 게임들은 베타버전을 유저들에게 제공을 하고 베타버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고쳐서 시중에 게임으로 판매를 하게 된다. 역시 우리도 위의 게임을 만들고서 그것을 인터넷 상에서 베타버전으로 제공을 할 것이다. 

2. 뮤직비디오 제작

대중적인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위의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이용한 뮤직비디오를 만들던지 아니면 아예 게임 속의 동영상을 이용하여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으로 생각이 된다. 그러한 예로는 뮤직비디오로 가장 인기를 끌었던 파이널 판타지 8편의 엔딩 동영상이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동영상은 국내 그룹 중에 스카이가 엔딩 동영상을 편집하여 제작을 하였다. 

3. 광고 제작

광고로 제작을 하는 방법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파이널 판타지 9편의 주인공들을 이용하여서 코카콜라 광고를 제작한 것이 일본에서 방영이 되고 있다. 이 주인공들을 이용하여 신비스러운 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시각적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영상들을 제공한다.

4. 음반 제작

게임 출시 이전에 음반을 제작하여서 이 노래를 부른 가수를 사이버 가수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게임 이전에 음반을 제공하고 그 속에 동영상을 삽입하여서 제공을 하게 된다면 게임 출시 이전에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5. 각종 이벤트

이벤트를 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임 속 캐릭터와 닮은 사람 찾기나, 게임에 가장 어울리는 포스터 제작 공모전을 여는 것등이 있다. 

물론 이러한 홍보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간접적으로 이 게임이 어디서 착안을 하여 제작이 되었는지 알리는 것도 방법의 하나로 생각이 된다. 하지만 홍보에서는 직접적으로 이 게임이 고전의 구운몽이나 옥루몽에서 만들어졌다고 설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광고란 상징적인 것을 통하여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므로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는 것, 또는 천상애<天上愛>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만들어 주기만 하면 된다. 

Ⅴ. 결론

서론에서 이야기 했듯이 우리가 목적했던 바는, 우리가 구운몽이나 옥루몽을 통하여 느꼈던 재미와 감동들을 게임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새로이 표현하여 보고, 이를 통하여 다른 이들과 우리의 느낌을 공유하고자 했던 것이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원전과 달리 전혀 새로운 서사가 등장하게 되고, 그리하여 자칫 원전을 지나치게 훼손한 서사가 진행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목적한 바는 원전 자체를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을 재창조하는 것이었기에 가능할 것이다. 또한 각 인물의 최종 목표를 원전에 맞추어 설정하였기에 크게 원전의 스토리를 해치는 일 또한 드물 것이다. 마음대로라면 직접 게임을 만들어 실현시켜 보고 싶지만, 능력이 안되므로 기획안으로 마치지만, 이 기획을 통하여서 다른 이들도 구운몽이나 옥루몽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함께 누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