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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머무는 찻잔

시 - 키 작은 나무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은
키 작은 나무 아래 그늘 같아서

널따랗게 드리운 가지 아래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저만치 부는 산들바람이라도 불러와서
이마에 땀이나 닦아 주련마는

 작은 가지 아래 드리운
좁다란 그늘 만으론
햇살도 채 가리우지도 못하고

가지 사이로 비추인 햇살에
눈이라도 찡그릴까
숨 죽이고 맘 죽이고
가만히 섰는
키작은 나의 사랑


- 야기꾼 시(詩 ) “키 작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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