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리두기를 배워간다 擊鼓催人命 (격고최인명) 回頭日欲斜 (회두일욕사) 黃泉無客店 (황천무객점) 今夜宿誰家 (금야숙수가) 울리는 저 북소리 이 내 목숨 재촉하는데 고개를 돌려보니 서산 해가 저무는구나 황천가는 길에는 객점하나 없다는데 오늘밤은 어느 집에서 묵고가리 어린 시절 사육신의 전기에서 읽었던, 성삼문의 한문 시조 한 자락이다. 며칠전 지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돌아가며 시조나 한 자락씩 읊어보자는 누군가의 뜬금없는 제안을 듣고 불쑥 떠오른게 이 성삼문의 시조였다. 사육신으로서 단종에게 충성과 신의를 다하기 위해 수양대군을 몰아내려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사람, 그가 형장으로 가면서 읊었다는 이 시조는 어린 마음에 깊이 박혀와서 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끈덕지게 머리 속에서 떠나가지를 않았다. 낭만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