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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숨쉬는 책장

장미꽃을 꺽으라 Vieillesse (Sonnet pour Helene) - Pierre de Ronsard Quand vous serez bien vieille, au soir a la chandelle Assise aupres du feu, devidant et filant, Direz chantant mes vers, en vous emerveillant: 더보기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를 좋아합니다. 워낙 몸집이 커서 자전거를 타면 자전거가 많이 작아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전거에 올라서 힘껏 페달을 밟고 달리는 일이, 무엇보다도 내리막 길을 달릴 때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한껏 느끼는 그 순간이 참 좋아서 자전거를 자주 타는 편입니다. 두발 자전거를 처음 배운 것은 어릴적 아버지로부터였습니다.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는 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시곤 했습니다. 아침이면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자전거에 올라타는 아버지 모습이 그렇게 멋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아버지처럼 두발 자전거가 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가 두발 자전거를 사주셨습니다. 한 대 밖에 없어서 늘 누나와 싸우곤 했지만 그래도 이제 두발 자전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아버지처럼 .. 더보기
열정이 머문 시간 몇해 전 아끼는 후배와 영화 한 편을 같이 본 적이 있습니다. 졸업 이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나아갈 바를 늘 고민하고 한 걸음씩 나가려는 열정적인 후배이죠. 당시에는 저 역시 대학 졸업후 오랫동안 준비했던 유학이 비자문제로 좌절되었던 때였고 후배 역시도 꿈꾸던 대학원 입시에서 실패를 맛보았던 시기였습니다. 아직은 젊은 날들이어서 가슴 속에 뜨거운 꿈을 품고 있지만, 아직은 어린 날들이어서 그 꿈들이 그 뜨거운 열정이 제자리에 머물러버린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보았던 영화가 '비상'이었습니다. 몇 해 전에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그리고 축구 다큐멘터리로서는 드물게 흥행에서도 성공한 영화였지요. 우리가 영화를 보았던 때는 이미 대부분의 극장가에서 영화를 내리고 있던 끝물 이었습니다... 더보기